Synecdoche, New York

간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다.
그전날 새벽까지 회사친구들과 술자리를 같이 했음과 동시에, 보러가는 영화가 그냥 가볍고 유머러스한 영화가 아님을 알고는
걱정이 앞섰더랬다. 그냥 두시간 잠과 싸움하면서 졸다깼다 할 것 같아서..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쉬우면서도 혼동스러운 말들, 자신 스스로에게, 그리고 타인의 질문에 의해 계속해서 질문을 받는 주인공의 모습에 아무런 연유/연관 없는 내 자신을 비교,자문해가면서 영화를 봤다.
솔직히 거의 끝 부분에 10초정도 아주 잠깐 졸긴 했지만서도... 그 부분은 지루한 스틸샷이었기에 별 지장이 없었다.
영화를 본지 이틀이 지난 오늘 집에 들어와 잠시 시간을 돌이켜보면서 상상도 해보고 무비트레일러를 다시 보니 머리속에 아른거리는 장면이 생각보다 무지하게 많다.
주인공의 콜렉티브한 성격,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모든 것들은 자신이 연출하는 연극에 구현해내고,
연극을 위한 세트가 현실의 재현의 재연의 재연의 재연의 계속되는 연장, 극중인물의 재현의 재연이 다시 현실과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일들.

근래에 무엇때문인지 무거운 영화보다는 가벼운 영화(액션, 코메디, 에니메이션)을 제외하고는 영화를 보지 않았던거 같은데 간만에 이런 영화를 보니 학교다닐때 미나뤼와 동아등등과 함께 씨네큐브를 한달에 한번씩 가던 생각도 나고...
머 결론은 안나지만 잠시동안일지 오래동안 머리속에 남을지는 모르지만 충분한 여운을 남겨주는 영화였다.





 "synecdoche" means part for whole or vice versa, essentially meaning that he's recreated "part" of his life inside another small city nicknamed Synecdoche, New York.




by ahnkee | 2009/02/04 14:09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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